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공익캠페인 ‘한글한글 아름답게’.
기존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던 이 캠페인은 2013년 명동예술극장 광장에서 ‘한글의 담’이라는 이름으로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에서
비속어와 은어를 순화된 우리말로 바꾸는 참여형 디지털 프로모션으로 큰 호응을 얻었었다.
그리고 2014년, 한글의 담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명동을 찾아왔다.
작년에는 참여자가 비속어나 은어를 직접 순화된 우리말로 작성하는 체험을 했었다. 다양한 표현들을 직접 작성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표현들을 보면서 즐거워했었다.
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공익성 캠페인을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년 캠페인의 고민이었다. 그래서 나온 아이디 어는 무심코 사용하던 외계어, 신조어 표현들을 소리로 듣는 체험을 통해 재미와 함께 경각심을 공유하는데 목적 을 둔 음성퀴즈 이벤트였다. 그리고 형태적인 부분에서도 작년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에서 올해는 전면 유리로 제작된 독특한 참여 공간으로 변화하였다.
오프라인 캠페인 중에서는 처음 시도한 부분으로 독특한 외관만으로도 명동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.
참여자는 대형 유리 부스에 입장하여 외계어/신조어가 녹음된 문제를 소리로 듣고 풀게된다. 호기심에 입장한 사람들 대부분이 문제를 듣자 마자 폭소를 터트린다. 메신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본인들이 일상에서 흔하게 쓰는 외계어/신조어들을 소리로 듣고 심각성을 깨닫기도 하였다.
문제는 일상대화/속담/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를 오랜 기간 기획하여 선정하였고, 전문 성우의 녹음을 통해 잘못된 표현과 올바른 표현 모두를 참여자가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. 참여를 위해 대기하는 동안에는 각각의 부스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예시 문제를 띄워 기대감과 캠페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.
음성퀴즈 풀이 참여가 끝나면 특별 제작된 한글 노트를 받게되며, 10가지 문구로 다양하게 제작된 엽서에 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면 캠페인 종료 후 실제로 발송을 하는 이벤트도 병행하였다. 음성퀴즈를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한 후 직접 엽서에 한글을 적는 이 이벤트에도 1,500명이 넘는 참여가 이루어졌다.
디지털 체험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통해 캠페인의 취지와 더불어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길 수 있었다.
